요즘 귀에서 삐소리나 먹먹함을 자주 느끼시나요? 흔한 증상 같지만 사실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귀 관련 증상, 그 원인과 대처법을 자세히 알아봅시다.
소음과 스트레스 관련 귀 증상
퇴근길, 이어폰 볼륨 빵빵하게 틀고 다니시나요? 아니면 시끄러운 공사 현장 근처에 계시나요? 지속적인 큰 소음은 달팽이관의 청각 세포를 손상시켜 소음성 난청을 유발합니다.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거나, 조용한 밤에 ‘삐~’ 하는 고주파 이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방은 간단합니다. • 적정 볼륨 유지 • 소음에 노출된 후엔 충분한 휴식.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는 어쩌면 숙명 같은데요. 이것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려 이명이나 귀 먹먹함을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사령탑인데, 얘가 흔들리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거죠.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취미 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나만의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응? 턱관절이 왜 귀 증상이랑 엮이냐구요? 사실 많은 분이 놓치는 부분인데요, 턱관절은 귀 바로 앞에 위치해 해부학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귀 앞쪽 통증, 압박감은 물론, 이명이나 먹먹함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다면 관련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귀 문제는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가벼운 증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귀 내부 문제로 인한 삐소리와 먹먹함
귀에서 삐소리가 나고 먹먹한 게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귀 내부 문제일 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지긋지긋한 감기나 비염을 앓고 난 뒤 귀가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심하면 찌릿한 통증이나 미열까지 느껴진다면 성인 중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거 어릴 때나 걸리는 병 아니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면역력 저하 등으로 성인에게도 꽤 흔하게 나타납니다. 콧물이나 염증이 이관을 타고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귀 안의 압력이 변하며 먹먹함과 통증을 유발하는 거죠.
중이염이 아니더라도 귀 먹먹함과 압력감, 때로는 불쾌한 삐소리가 동반된다면 ‘이관 기능 장애’일 수 있습니다. 이관은 귀와 코를 연결해 귀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통로인데, 감기, 알레르기, 심지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부어 기능이 떨어지면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됩니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귀가 멍해지는 경험과 비슷하게, 내부 압력 조절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죠.
이런 증상들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절대 참지 말고 꼭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뜻밖의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귀는 혹시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특정 질환 및 약물 부작용
이비인후과에서 종종 듣게 되는 메니에르병. 아마 생소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는 귓속 내림프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현기증과 함께 삐소리(이명), 그리고 청력 저하인데,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죠.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방치하면 만성화될 위험이 크고,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귀 삐소리나 어지럼증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괴롭힌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보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질환 외에도 우리가 복용하는 특정 약물이 귀 건강에 ‘뜻밖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부 항생제, 이뇨제, 심지어 특정 항암제 등은 귀에 해로운 ‘이독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나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었는데 갑자기 귀에서 삐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면? 바로 이때, 새로운 약 복용 후 귀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 없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먹은 약이 오히려 귀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마무리
귀에서 삐소리나 먹먹함은 단순 불편함을 넘어 청력 손실, 만성 질환 등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원인은 소음, 스트레스, 귀 내부 문제, 특정 질환 및 약물 등으로 다양하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청각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