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백선증은 더운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곰팡이균이 피부에 침투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주로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발, 사타구니, 가슴 등 여러 신체 부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선증의 증상,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선증이란?
백선증(dermatophytosis, tinea)은 피부사상균(dermatophyte)이라는 곰팡이균이 피부에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입니다. 피부의 각질층, 모발, 손·발톱 등에 자주 나타나며,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있는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생존합니다. 따라서 백선증은 감염 부위에 따라 머리백선, 몸백선, 샅백선, 발백선, 손발톱백선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백선증은 특히 여름철에 발생률이 높아지며, 발을 비롯해 습도가 높은 부위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신체 부위의 청결과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선증 예방을 위한 방법 여러분도 실천해보세요.
백선증의 주요 증상
백선증은 감염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질환이 발생한 위치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주요 백선증의 종류와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발백선증(무좀)
발백선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백선증입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에 곰팡이균이 번식하면서 발생하며, 전체 백선증 환자의 약 33~40%가 발백선증을 경험합니다. 발백선증은 가려움증과 불쾌한 냄새, 그리고 각질이 두드러진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발백선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간형: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며 가려움증과 발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잔물집형: 발바닥이나 발 측면에 물집이 생기며,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 각화형: 발바닥 전체가 각질로 뒤덮이며, 가려움은 덜하지만 각질이 두꺼워집니다.
2. 샅백선(tinea cruris)
샅백선은 주로 사타구니 부위에서 발생하며, 습기와 땀이 많이 차는 여름철에 쉽게 발병합니다. 이 질환은 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샅백선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에 나타나며,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 심할 경우 엉덩이, 허벅지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 재발이 잦으며, 발이나 손톱, 발톱에 다른 백선증이 있는 경우 재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손·발톱백선증(Tinea unguium)
손발톱백선증은 손톱이나 발톱이 곰팡이에 감염되어 두꺼워지고 쉽게 부서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며, 손발톱이 변색되고 변형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발톱백선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발톱이 황색 또는 백색으로 변색됩니다.
- 손톱이나 발톱이 두꺼워지고 쉽게 부서지며, 심하면 굽은 손발톱(onychogryphosis)이 발생합니다.
4. 몸백선증(tinea corporis)
몸백선증은 주로 애완동물로부터 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목, 팔, 다리 등에 고리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백선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0.5~10cm 크기의 고리 모양 병터가 발생합니다.
- 병터 중앙은 정상 피부색을 유지하거나 갈색으로 변하며, 주변은 붉고 각질이 동반됩니다.
백선증 진단 및 치료 방법
백선증의 진단은 주로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심 부위에서 균을 채취해 배양 검사를 진행한 후, 곰팡이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진단이 정확히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백선증 치료
백선증 치료는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감염된 부위에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의사와 상담 후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 치료 중 주의할 점:
- 무좀 환자는 손발톱백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발톱 치료와 함께 무좀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을 식초에 담그는 민간 요법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선증 예방 방법
백선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과 재감염 가능성이 높아, 일상생활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선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습한 환경을 피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선증 예방 생활습관
-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고, 근무 중에는 슬리퍼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 면 재질 양말을 착용하고, 땀이 많이 나면 자주 갈아 신습니다.
- 신발은 햇빛에 말려 내부 소독을 해줍니다.
- 한 신발을 오랜 기간 신기보다는 여러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손톱 및 발톱 관리 도구는 타인과 공유하지 않기.
- 꽉 끼는 옷은 피하고, 피부 접힘을 최소화합니다.
- 애완동물에게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신속히 치료하며, 본인의 피부 상태도 점검합니다.
백선증은 자칫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발과 사타구니의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백선증을 미리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