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온다면 누구나 놀라게 됩니다. 그러나 혈변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중 일부는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 없이 나타나는 혈변은 자칫 경미하게 여길 수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작스런 혈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7가지 질환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갑작스런 혈변의 원인 7가지
1. 치열: 항문의 상처
치열은 항문 주위의 피부가 찢어지는 상태로, 주로 변비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선홍색의 혈변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화장지에 소량의 피가 묻어나오는 정도이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대변에 선명한 혈액이 섞여 나옵니다. 자연 치유 가능성이 있지만, 만성화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변비를 해결하고, 항문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2. 치루: 항문샘 염증
치루는 항문 주변의 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변에 소량의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몸살감기와 비슷한 열감과 두통이 동반되며 항문 부위에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3. 치핵: 항문 주변의 덩어리
치핵은 흔히 ‘치질’이라고 불리며,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변을 볼 때 덩어리진 피가 나오며, 항문 통증, 잔변감,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대장염: 장의 염증
대장염은 대장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끈적한 점액질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장 자체의 문제이므로 복통이 동반되며, 대변을 볼 때마다 혈변이 나타납니다. 대장염 외에도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나 게실염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5. 위궤양: 검붉은 혈변
위궤양은 위 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검붉은 혈변이 특징이며, 이는 출혈이 장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대변과 함께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명치 통증과 복통이 함께 나타나며, 소화불량과 빈혈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6. 대장암: 가장 위험한 혈변의 원인
혈변이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는 대장암입니다. 대장에 생긴 종양이 대변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서 피가 나오게 됩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다른 증상도 나타나지 않아 쉽게 간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 감소, 소화불량, 구토, 잔변감, 변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이 2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배변 시 피만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장 경련: 일시적 혈변
장 경련은 스트레스, 과로, 음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장이 자극을 받아 위축되면서 발생하며, 대부분 하루 이틀 내로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그러나 혈변이 지속된다면 항문외과 검진 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통증 없는 혈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매우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해도 이를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