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은 누구나 겪어 본 경험이 있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현상입니다. 성가신 소리와 함께 불편함이 지속되기도 하고, 때로는 쉽게 멈추지 않아서 당황할 때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딸꾹질이 왜 발생하는지, 멈추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딸꾹질의 원인: 왜 발생할까요?
딸꾹질은 가슴과 배 사이에 위치한 횡격막의 경련으로 발생합니다. 횡격막은 폐와 가로막을 구분하는 근육으로, 갑작스럽게 수축하면 폐 안에 있는 공기가 급히 빠져나가면서 성대가 닫히고 ‘딸꾹’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주로 미주신경과 횡격막 신경의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며, 공기를 삼키거나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을 때, 과음하거나 심리적으로 긴장했을 때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
딸꾹질이 시작되면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주신경과 횡격막 신경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차가운 물 빨리 마시기
차가운 물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물보다는 차가운 물이 더 강하게 식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급하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며, 물을 마실 때 설탕을 함께 섭취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허리를 숙이고 물 마시기
허리를 90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물을 마시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자세는 미주신경의 진행 경로를 따라 신경을 더 강하게 자극하여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발살바 조작 (Valsalva maneuver)
딸꾹질을 멈추는 데 효과적인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발살바 조작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코와 입을 막고 4~5회 숨을 내뱉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흉부 압력이 증가하고, 횡격막이 안정되며 딸꾹질이 멈출 수 있습니다. 딸꾹질이 자주 일어나거나 멈추지 않을 때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설탕 한 숟가락 먹기
의외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설탕을 한 스푼 떠서 먹는 것입니다. 혀의 단맛 자극이 미주신경을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의학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설탕 한 스푼을 삼킨 20명의 환자 중 19명이 딸꾹질을 멈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방법은 딸꾹질이 계속될 때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귀 막기
양쪽 귀를 손가락으로 막고 20~30초간 유지하는 방법도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귓구멍 안쪽의 미주신경을 자극해 딸꾹질을 멈출 수 있습니다.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멈추지 않을 때
보통 딸꾹질은 20~30분 내로 멈추게 되지만 ,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난치성 딸꾹질’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의 이상, 또는 중요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적 딸꾹질과 관련된 질환
- 중추신경성 종양
- 뇌경색, 뇌출혈, 뇌진탕
- 갑상선 종양
- 심근경색
- 폐렴, 기관지염, 천식
- 위염, 위암, 췌장암, 간 질환
이런 증상들이 의심된다면 즉시 내과나 신경과를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딸꾹질 예방 방법
딸꾹질을 예방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평소 횡격막을 수축시키는 행동을 피하면 딸꾹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음식을 천천히 먹기: 급하게 음식을 먹으면 횡격막이 수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과식을 피하기: 너무 많이 먹으면 횡격막이 압박을 받아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탄산음료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도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술을 과음하지 않기: 알코올은 신경을 자극하여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기: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갑자기 이동할 때도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딸꾹질은 흔한 증상이지만,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주의해야 합니다. 간단한 해결 방법으로는 위에서 소개한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보시고,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